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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승봉도 등록일 2019.03.20 18:43
글쓴이 대부해운 조회 394

봉황새가 살았을 것 같은 천상의 풍경

승봉도()는 자월면에 속하는 섬으로 본래 이름은 신황도였다고 한다. 예전에 신()씨, 황()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고기를 잡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해서 오게 되었는데 먹을 것도 많고 경관도 좋아 이 섬에 눌러 살게 되었다고 한다. 그런데 이 섬에 이름이 없다보니 사람이 사는 곳에 이름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두 사람은 자신의 성을 한 글자씩 따서 신황도()라 이름 지었다. 그 뒤로 오랫동안 이 이름으로 불렀으나 섬의 모양이 봉황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과 비슷해 승황도()로 이름이 바뀌었고 지금의 승봉도는 승황도의 ‘’을 ‘’으로 바꾼 것인데 두 글자 모두 봉황을 뜻하는 같은 글자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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큼직한 농어들이 줄을 지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.

승봉도의 대표 명소는 이일레해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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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봉도 사람들이 최고의 명소로 자랑하는 이일레해변은 선착장에 내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. 길이는 1.3km 폭은 40m로 승봉도에서는 유일하게 밀가루 같은 고운모래가 펼쳐져 있는 해변이다. 썰물 때가 되어도 고운 모래는 더욱 드넓게 펼쳐 질 뿐 갯벌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.

단단하고 고운 모래사장 뒤로 해송이 펼쳐져 있어 해변을 걷다보면 승봉도의 섬 모양만 봉황새가 아니라 실제 봉황새가 살았을 것 같은 천상의 풍경을 느껴 볼 수 있다. 만약, 사리 때에 승봉도에 있게 된다면 밤에 손전등을 들고 이일레해변으로 나가보자. 낙지, 고둥, 소라, 골뱅이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.

이일레해변을 제외한 승봉도의 해안은 대부분 크기가 큰 자갈들이 가득해 고운 모래를 기대하는 여행자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다. 그렇지만 거칠고 투박한 몽돌들이 깔려있는 해변은 물이 빠지고 나면 조개를 캐거나 낙지를 잡는 섬사람들의 소중한 일터가 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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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대한 느긋하게 여행하기 부두치 해안산책로

이일레해변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길을 나서면 울창한 솔숲이 길 양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다. 승봉도 사람들이 이일레해변 다음으로 사랑하는 곳이 바로 소나무 숲이다. 바닥에 깔린 푹신한 솔잎 위를 걷다보면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. 승봉도는 가장 높은 당산이 해발 68m라 누구나 큰 힘들이지 않고 즐기며 걷기 좋다. 승봉도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느긋하게 걸으며 여행하기를 권한다. 왜냐하면 전체 면적이 2.22km2 해안 길이가 총 9.5km인 작고 아담한 섬이기 때문이다.

싱그러운 솔숲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부두치가 나온다. 그곳에는 잘 만들어진 해안 산책로가 여행자를 맞아준다. 해안을 따라 바위 위로 걸어야 하는 길이라 습기에 젖은 표면이 위험해서 나무테크 산책로를 만든 것 같다. 여행자에겐 참으로 고마운 길이다. 긴 산책로를 걷다보면 희귀새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이곳의 역사를 가늠할 만한 시간의 돌도 만나게 된다. 길 끝에는 툭 트인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고 맞은편으로는 물이 빠질 때만 건너갈 수 있는 목섬이 있다. 부두치에 물이 빠지면 몽돌 사이로 낙지와 키조개 등을 주울 수 있고 물이 들어와도 수심이 얕아 수영하기 좋은 해변이 펼쳐진다. 부두치는 이일레해변에서 그리 먼 거리가 아닌데 또다른 모습의 해안절경을 보여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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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남대문 바위

승봉도는 열심히 잰 걸음으로 해안일주도로를 걸으면 2시간에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고 한다. 그렇지만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. 절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승봉도 여행은 하루 해가 짧기 때문이다. 기암절벽이 있는 북쪽해안 앞말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향해 걷다보면 남대문 바위가 있다. 용솟음산 바로 밑에 있는 거대한 암석 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남대문 바위는 간조 때만 접근할 수 있으니 물때를 알아보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.

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씻겨 만들어진 바위 문()으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어서 마치 서울에 있는 남대문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. 그런데 멀리서 보면 코끼리가 바닷물을 먹기 위해 코를 바닥에 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주민들은 코끼리 바위라고도 부른다. 남대문 바위 위 벼랑 끝에는 아슬아슬하게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그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신비하다. 남대문 바위 주변에는 해안가를 따라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이 줄을 지어 있어 바위를 보면서 떠오르는 이름을 붙이는 재미가 있다.

남대문 바위는 특별히 젊은 남녀에게 인기가 높은데 그 이유는 이 문을 지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이다. 이야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승봉도에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는데 부모가 여자를 딴 섬으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자 두 사람은 이 문을 넘어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고 이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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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채바위

물이 차면 물위에 둥실 떠 있는 부채바위는 맑은 날 햇빛이 부채바위에 와 부딪치면 마치 황금부채처럼 빛이 난다고 한다. 그래서일까? 선비가 어느 날 부채바위 아래를 거닐다가 문득 떠오른 시를 적어 두었는데 마침 과거시험을 보러가서 그 시를 적어 내었더니 장원급제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. 그 이후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부채바위에 와서 자신도 좋은 성적으로 입신양명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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촛대바위

승봉도 남동쪽 부두 끝 소리개산 아래 길쭉하게 서 있는 바위로 그 모습이 마치 촛대같아 촛대바위라 부르고 있는데 엄지 검지를 잡고 손가락 세 개를 펴고 있는 부처님의 손 같기도 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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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승봉도

승봉도 남쪽 1km 떨어져 있는 개인 소유의 무인도이다. 대이작도 동쪽의 끝 마을인 계남마을에서 남동쪽으로 2km 거리에 있다. 작은 섬이지만 간조 때가 되면 은빛 모래사장이 대평원을 이룬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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